우리는 종종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무엇이 나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가?"
하지만 이 질문들은 바쁜 일상에서 쉽게 묻히곤 합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급한 일에 휩쓸립니다. 주변인과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뒤로 미룹니다. 어느 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마음에서 올라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한때는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어, 정답 같은 삶을 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 끝을 알 수 없었고, 이대로 계속 돌진하면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쓰겠다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책을 쓰겠다는 결심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내 마음을 털어놓을 곳을 찾았는지 모릅니다. 온라인이란 공간은 점점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소가 되었습니다. 남을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글이 가을 낙엽처럼 쌓여갑니다.
내 안에 보이지 않던 감정,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욕망, 상처인지 모르고 지나갔던 상처가 한편의 글이 되어 세상으로 나옵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통해 마음의 언어를 찾아내고, 나를 이루는 단어의 조각들을 맞춰 갔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자연스레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 글이 세상에 나와도 괜찮다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의 도구가 아닙니다. 글은 삶의 거울입니다. 글쓰기는 내면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며, 자기만의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의 거울처럼, 우리가 잊고 지낸 모습들을 비춰줍니다. 글 속에는 우리의 꿈, 고민,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고, 그 모든 것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그런 여정을 기록한 결과물입니다. “자기 이해 글쓰기”는 거창한 글쓰기가 아닙니다.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당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 작업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삶의 길을 헤매고 있는 분들,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글쓰기가 하나의 별빛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펜을 드세요. 아니면 키보드를 두드리세요. 그리고 내 안에서 가장 진실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그 여정은 분명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끝에서 당신은 분명 지금보다 더 단단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당신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마음의 언어로 나를 찾아봅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은, 당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글입니다. 지금 여기, 당신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자 안상현은 50대입니다. 젊은 시절 반도체 설계를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합니다. 작은 벤처기업 연구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합니다. 2년 정도 지날 무렵, 우연한 기회에 서점에서 본 책으로 인해 뇌과학 연구자로 변신합니다. 어쩌면 이 선택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어렵게 공부시킨 부모는 저자가 보통 사람처럼 순탄한 길을 가길 바랐을 겁니다. 대학원 졸업 후 유학길에 올라 박사가 되어 금의환향을 꿈꾸는 듯 보였습니다. 그 바람이 무색하게 저자는 남들이 다 선호하는 큰길을 벗어나 너무도 작은 오솔길 걷기를 선택합니다.
10년 뇌 연구를 마치고, 그가 선택한 직업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어려운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 ‘보험 세일즈’였습니다. 저자도 이 선택을 무척 후회한 적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결심한 기간인 3년을 꽉 채우며 자기만의 영업 스타일을 구축합니다.
“그 힘든 보험 영업을 왜 선택했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돈도 벌고, 자기 시간을 갖고 세상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을 하더군요.
그 이후 본격적인 자기 삶을 시작합니다. 회사나 조직에 기대지 않은 채 오로지 자기 선택으로 공동 창업에 도전합니다. 친구 2명과 함께 시작한 ‘차량 관리대행 서비스’ 회사는 보기 좋게 망합니다. 돈도 잃고 갈 곳도 없을 때 지인들이 설립한 ‘모르니까타임즈’라는 인터넷 신문사를 무작정 찾아갑니다.
“제가 갈 곳이 없으니 자리 있으면 하나 주세요.”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궁둥이 붙이고 시작한 직업이 ‘기자’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과거에 제가 글쓰기에 관심 있었을까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 공대생이 무슨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겠습니까? 그럼 기자 생활은 어땠을까요? 불 보듯 뻔하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사 한 편 작성하는 데 3주 걸렸다면 말 다한 거 아닐까요?
쉽지 않은 기자 생활이었지만 포기하면 안 되죠. 꾸준히 취재하고 글을 씁니다. 그렇게 글쓰기 훈련이 쌓일 무렵, 1인기업 스승이신 김형환 교수님이 운영하는 ‘연합나비 독서 모임’에 참여합니다. 독서 모임 한 시간 전에 운영되는 여러 소모임 중 ‘글쓰기 소모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새로운 도전인 셈이죠. 글쓰기 전공자가 아닌 저자가 다른 사람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들이니 부담은 더 컸을 겁니다.
하지만 이판사판인 저자는 막무가내로 ‘글쓰기 소모임’을 시작합니다. 1년 52주 중 50회를 매주 운영하며 5주 단위로 10기수를 졸업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남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배움’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습니다.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가르치면 된다는 진리를 알게 된 것이죠. 이후 이 깨달음은 삶 곳곳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에니어그램’이라는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심리학을 접목한 ‘성격 진단 도구’를 배운 후 사람들을 모아 강의를 개설합니다. 무료로 시작한 강의는 유료 과정으로 성장하고, 2시간 특강은 5주 과정으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질문 스승이신 질문디자인연구소 박영준 코치님에게 배운 질문 과정은 자기만의 3주 과정을 거쳐, 5주 과정인 ‘나다움 질문스쿨’로 성장시킵니다. 전문가에게 배운 모든 배움의 과정을 타인을 가르치며 스스로 공부할 기회로 만들어 갑니다.
저자 안상현은 반도체 설계 석사 전공, 10년 뇌 연구, 3년 보험 세일즈, 친구들과 동업 후 실패, 재능코치연구소 창업, 에니어그램 심리상담 석사 졸업, 나다움인문학교 운영을 거쳐 현재 투자인문학연구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 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 등이 있으며, 강북구 대안학교 삼각산재미난학교 홍보위원이자, 1만 7천 명 구독자를 보유한 <마인드TV>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